콜롬보를 갈 때마다 이곳을 지난다.

2년 내내, 저곳에 연꽃이 만발하면, 사진을 찍으러 가리라 다짐했다.


마타라 시내에서 벗어난 지역에 위치해서 저곳에 가려고 가지 않으면 가기 힘든 곳.

그렇다고 아무 것도 없는 저수지 보겠다고 가는 것은 시간 낭비 같아서

갈 만한 거리가, 그러니까 연꽃이 만발하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콜롬보도 그렇게 자주 가는 것도 아니고,

언제 꽃이 피나 조사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결국 지금까지 연꽃이 만발한 모습은 보지 못 했다.


오늘은 어쩌다 근처까지 자전거를 타고 갔었기 때문에

간김에 가 보자, 라는 생각으로 간 것.


사실 이전에, 그러니까 코갈라 정복했을 때도 스쳐 지나가기는 했지만

그때는 정말 아무것도 없었고, 결정적으로 사진을 찍을 힘이 없었다.


그래서 오늘 찍은 사진이 이곳의 첫 사진.

스쳐지나가면서 보았던 곳을 제대로 기록으로 남기게 되어서

안심(?)되는 기분이다. 


어쨌건 2년간 유심히 지켜 본 곳이라는 의미가 있는 곳이니까.


이 호수 주변에는 코코넛을 파는 노점상들이 많다.

코갈라 정복 하고 돌아가는 길에 여기서 킹코코넛을 사먹었고,

오늘도 출출해서 코코넛 한 열매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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